이근호(26, 감바 오사카)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구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서 열린 UAE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서 이근호와 박주영의 연속골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UAE와 역대 전적서 11승 5무 2패를 기록했다. 한국 3승 1무로 조 1위를 이어갔다.
말 그대로 이근호가 한국을 살렸다. 이근호는 후반 34분 서정진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근호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근호는 후반 43분 이용래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동안 이근호는 대표팀에 중용되지 않았다. 항상 백업 공격수 혹은 그가 선호하지 않는 측면 공격수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것은 지난 3월 온두라스와 평가전. 당시 한국은 4-0 대승을 거뒀다. 이근호는 한국의 4번째 골을 넣었지만 분위기 덕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 칭찬은 적었다.
그 후 이근호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출전할 경우 비난의 말만 돌아왔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한국이 가장 필요한 순간 골을 만들었다. 만약 이근호의 결승골이 없었다면 한국의 UAE전 승리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이근호의 결승골에 한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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