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영의 곡에 도전한 버스커버스커에 심사위원 이승철이 “한계가 보인다”고 혹평했다.
11일 밤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지난 3개월 간 단 한 명의 ‘슈퍼스타’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Mnet ‘슈퍼스타K 3’ 파이널 결승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는 각각 두 번의 공연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개성이 뚜렷한 팀들인 만큼 박근태, 김도훈 등 사상 최초로 작곡가 두 명이 참여, 이들만을 위한 신곡을 완성했다. 또 톱 2는 본인들이 선택한 자율곡으로 또 다른 무대를 꾸몄다.

버스커버스커가 첫 무대에서 선보인 곡은 이수영의 히트곡 ‘아이 빌리브(I Believe)’. 노래가 가진 슬픈 감성을 신나는 리듬으로 버무려 독특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장범준은 “‘슈퍼스타K 3’는 꿈 같다. 뭔가 하나를 열심히 하게 됐다”면서 “참가하면서 수많은 분들 도움 많이 주셨다. 맨 처음에 했던 소박하고 심플한 우리 모습 보여주는 게 더 신선할 것 같았다. 마지막 곡이어서 생각 많아졌는데 버스커버스커 본연의 모습 보여드리는 게 가장 맞지 않을까 했다”고 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심사위원 이승철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거 같다. 그렇지만 여자 키를 남자 키로 부르다 보니 보컬 쳐지는 느낌이었다. 뭔가 보여주려다 보여줄 수 없는 한계점 보였다. 곡 선택 아쉽지 않았나 했다. 리듬 자체는 좋았지만 편곡이 앞선 음악이었다”며 88점을 줬다.
윤미래는 “버스커버스커의 에너지 마음에 든다. 무대 즐기며 노래하는 것 보기 좋다. 하지만 장범준의 실력 다 못 보여준 거 같다”고 평했다. 윤종신은 “먼저 좋은 점은 여러 라운드 통해 안정감이 생겼다는 것이고 여러 미션 통하다 보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음악이 일관성 생겼다. 아무래도 호소력 보여줘야 하는데 아쉽지 않나. 반면 브래드와 형태 군은 갈수록 안정적이 돼간다”고 했다.
한편 '슈퍼스타K' 시리즈는 성공적인 첫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 2009년 시즌 1 당시 72만 명이 참가했고, 그 다음 해인 2010년엔 135만 명이 오디션에 응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8개 지역 및 해외 3개국에서 200만 명에 가까운 이들이 몰려드는 등 갈수록 높아만 가는 주목도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최종 우승자에겐 5억 원의 상금 및 부상, 음반 발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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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