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의 최종 예선행을 위해서는 최소한 승점 2점이 필요하게 됐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서 열린 UAE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이근호와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조 1위를 이어갔다.
한편 같은 조의 쿠웨이트는 레바논과 홈 경기서 0-1로 패배,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조 2위 자리를 레바논에게 넘겼다. 이로써 B조는 한국이 승점 10점으로 1위, 레바논이 승점 7점으로 2위, 쿠웨이트가 승점 5점으로 3위가 됐다. UAE는 4전 전패로 남은 2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최종 예선행을 조기 확정짓기 위해서는 오는 15일 레바논전과 5차전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당초 4차전을 앞두고는 한국이 UAE를 꺾고 쿠웨이트가 레바논을 이길 경우 한국은 레바논과 비기기만 해도 최종 예선에 오를 수 있었으나 레바논이 쿠웨이트에 이겨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승점 10)이 남은 경기서 레바논(승점 7)과 비기고 쿠웨이트(승점 5)에 패할 경우 승점 11점, 레바논이 한국과 비긴 후 UAE를 꺾으면 승점 11점, 쿠웨이트가 UAE와 한국에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11점이 되기 때문.
승점이 같은 경우 골득실 다득점 상호전적 순으로 따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11득점 2실점인 한국이 쿠웨이트(6득점 6실점) 레바논(6득점 9실점)보다 훨씬 유리하지만 만약은 모르는 법. 한국으로서는 최종예선행을 확정짓기 위해 2무 혹은 1승이 필요하다.
일단 한국은 중동 2연전에서 최종예선행을 확정짓겠다는 생각으로 원정을 떠났다. 첫 걸음은 내용에서 안좋았지만 결과는 좋았다. UAE전에서 좋지 않던 선수들의 컨디션도 4일 뒤 15일 레바논전에서는 제 상태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으로서는 레바논을 꺾어야 내년 2월 쿠웨이트와 최종 6차전에 관계없이 최종예선을 미리 준비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한편 한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할 경우 내년 6월부터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최종예선은 3차예선을 통과한 5개조의 10개의 국가가 홈&어웨이로 8경기를 치른 후 각 조 1·2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을 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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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한국-레바논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