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울랄라세션 드라마…결말은 ‘해피엔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1.11.14 15: 39

2011 엠넷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의 우승자는 울랄라세션이었다. 6주간의 생방송 대장정 끝에 결국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써내려 간 울랄라세션이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은 것이다.
지난 1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스케3’는 올해의 루키를 가리는 파이널 무대가 그려졌다. 톱2까지 살아남은 팀은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 이날 이들은 팀 곡과 자유 곡으로 각각 두 가지의 무대를 선보여 경연 무대에 올랐다.
이에 ‘제2의 브라운아이드소울’이라 불리며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뭐든 완벽했던 울랄라세션의 결승전 다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울랄라세션은 자유곡으로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선곡해 애절한 발라드를 선보였다.

‘난 행복해’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리더 임윤택은 “우리 멤버들이 만난 지 15년이 지났다. 그 시간동안 우리 멤버들에게 가장 힘이 됐던 노래였으며 우리가 가장 큰 무대에 섰을 때 부르기에 알맞은 곡이라고 생각이 됐다”며 “사랑하니까 보내야한다는 슬픈 가사가 마음에 와닿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아마추어의 그것을 뛰어넘어 완벽한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박승일, 임윤택, 박광선, 김명훈으로 이뤄진 4인조 울랄라세션은 욕심 없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으며 보는 이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울랄라세션의 팀 곡 ‘너와 함께’였다. 스타 작곡가 박근태가 작사 작곡한 이 곡은 울랄라세션만을 위해 제작된 노래로 이들은 너무나도 이 곡을 잘 소화해내 관객과 심사위원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울랄라세션은 ‘너와 함께’ 무대에 노래, 춤, 연기 모든 것을 총 망라해 흠 잡을데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잔잔한 도입으로 시작해서 울랄라세션만의 유쾌함으로 노래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갔다. 특히 ‘너와 함께’의 가사가 15년 간 함께 그룹을 해 오며 힘들었던 이들의 마음을 희망적으로 대변하는 듯 해 그 감동은 배가 됐다.
그간 경연 곡이었던 ‘미인’, ‘서쪽하늘’, ‘스윙베이비’, ‘달의 몰락’, ‘나쁜 남자’ 등에는 울랄라세션 고유의 슬픔과 해학이 깃들어 있었다. 리더 임윤택의 암 진단 소식이 전해지며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이들의 음악에 진정성을 부여한 이유다. 또 굳이 힘들었던 사정을 알지 않아도 이들의 목소리에는 거짓없는 진심이 느껴졌다. 뮤지컬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이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노래에 담다보니 이루어진 산물이었을 것이다. 6주간의 생방송 무대 동안 이들이 펼친 스토리텔링은 지난 밤 해피엔딩을 맞으며 끝을 맺었고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승자에 울랄라세션이 호명되자 박광선과 박승일은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김명훈과 임윤택은 주먹을 불끈 쥔 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임윤택은 “15년 동안 못난 리더 쫓아온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무대에 오른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너희들 잘한다. 하지만 나올 때는 아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팀은 뭐든 잘하는 팀이 아니라 뭔가 소중한 것을 포기한 사람이 모이는 거다. 이 영광을 멤버들에게 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눈물을 흘린 박광선은 “우리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적이었다”며 “암진단을 받은 윤택이 형이 목숨을 걸고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철은 “우리의 슬로건인 ‘기적을 노래하라’에 가장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 행복했다”며 감격에 젖은 축하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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