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이근호, 조광래의 믿음에 보답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1.12 10: 50

'독수리' 이근호(26, 감바 오사카)가 조광래 감독의 믿음을 발판 삼아 날아올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서 열린 UAE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이근호와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조 1위를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 막판가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고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0-0이던 후반 34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근호를 꺼내들었다. 

고전하고 있는 상황서 투입된 이근호는 경기에 빨리 적응하며 흐름을 바꿨다. 후반 39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후반 43분에는 이용래의 패스를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조광래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순간이었다.
이근호는 지난 3월 자신의 A매치 아홉 번째 골을 쏜 온두라스와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조광래호에 승선했다. 3차 예선을 앞두고 치른 세르비아,가나, 일본과 경기서 선발 혹은 교체로 꾸준히 출전했다.
레바논과 3차 예선 B조 1차전서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2,3차전인 쿠웨이트 UAE와 경기서는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최종 예선 진출의 고비였던 4차전 UAE 원정 경기서 값진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공격수는 골에 웃고 운다. 이근호는 지난 3월 이후 A대표팀서 득점을 하지 못하며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조급한 마음에 자신이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득점으로 마음의 짐을 덜은 이근호는 UAE전을 통해 자신감과 심리적 안정을 얻게 됐다.
붙박이 주전 공격수 박주영이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과 5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서 이근호는 더욱 많은 출전 시간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인 J리그 우라와 레즈서 중앙 공격수로 뛰고 있는 이근호가 레바논전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우뚝 설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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