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재활' 백정현, 첫 하프 피칭서 합격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12 14: 21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24)이 1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 19일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백정현은 12일 경산 볼파크에서 첫 하프 피칭(30개)을 소화했다.
백정현은 첫 하프 피칭을 소화한 뒤 "팔꿈치 통증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투구 밸런스와 공의 회전 또한 만족스럽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아직 세게 던지지 못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쭉쭉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백정현의 하프 피칭을 지켜 봤던 양일환 2군 투수 코치는 "느낌이 좋다. 현재 분위기라면 내년 전훈 캠프에 참가해 경기에 뛸 수 있지 않겠냐"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양 코치는 "팔꿈치 수술 부위를 의식하다보니 몸 전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계속 팔꿈치를 의식하다 보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백정현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직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팔꿈치만 괜찮아지면 마음껏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빠른 회복을 기대했다.
내년 전훈 캠프 참가를 1차 목표로 내세운 백정현은 겨우내 체력 훈련에 몰두할 계획. "전훈 참가를 위해 지금이 중요하다. 11월을 잘 마무리짓고 12월에도 쉼없이 운동할 생각이다. 어쩌면 재활 기간이 내겐 필요했던 시간일지도 모른다. 요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다. 전훈 캠프에 참가하기 전까지 정말 열심히 몸을 만들겠다".
백정현은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1군 복귀를 갈망했다. 권혁(28)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좌완 계투 요원이 없는 가운데 백정현의 복귀는 가뭄 끝 단비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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