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뇨, 최다 득점 신기록 비결은 '엄마의 힘'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1.12 18: 49

몬타뇨(27, 콜롬비아)는 현대건설전서 유난히 표정이 밝았다. 득점을 할 때 마다 아이처럼 제 자리에서 뛰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던 V리그 여자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인삼공사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23 21-25 25-1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몬타뇨였다.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54점을 올린 몬타뇨는 지난 2월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을 때 세운 한 경기 최다인 53점을 경신했다. 몬타뇨는 4세트 동안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몬타뇨가 신기록을 세우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것은 갑작스럽게 경기장을 찾은 그녀의 아들이었다. 몬타뇨는 경기 후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기분이 좋았다. 경기하는 동안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밝게 웃었다.
몬타뇨가 잘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한국에서 세 시즌째 뛰고 있는 몬타뇨는 V리그를 잘 치르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몬타뇨는 "한 경기가 끝나고 나면 다음 경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계산해 컨디션을 조절한다. 몸이 우선 회복된 다음에 공 운동을 시작한다"며 자신만의 체력 관리법을 공개했다.
음식 조절도 중요하다. 몬타뇨는 "한국에 와서 홍삼을 처음 먹어봤는데 효과가 있다. 경기 전에는 스파게티 같은 가벼운 음식을 먹고 경기가 끝나면 고기를 먹어서 체력을 보충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것은 가족의 힘이다.  몬타뇨는 콜롬비아 높이뛰기 국가대표 선수였던 아버지가 운동하는 것을 보고 자라며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했다.
몬타뇨는 "아버지가 운동하는 것을 응원하며 자랐다. 아들에게도 '우리 엄마 잘한다' 하고 응원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아이가 스포츠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며 아들 앞에서 펄펄난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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