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군 퓨처스리그가 주목받고 있다.
프로야구 2군 퓨처스리그가 내년부터 일대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가운데 독립야구팀 고양 원더스도 번외경기를 통해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존의 8개 구단과 '군경팀' 상무·경찰청까지 총 12개 팀으로 리그가 확장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퓨처스리그'로 명칭이 변경된 2군은 꾸준히 야구팬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프로야구 수준이 높아지게 됨에 따라 2군에서 기본을 잘 다진 선수가 1군에서 빛을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1군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는 케이블 TV로 야간 생중계가 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내년 퓨처스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흥행 요소가 많다.
무엇보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2013년 1군 진입을 위해 2012년 한 해 동안 퓨처스 리그에서 준비하게 된다. 나성범·노성호·이민호 등 내로라하는 신인 선수들이 1군은 아니지만 퓨처스에서 기량 향상을 위해 몰두할 예정이다. 신생구단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팀과 선수 모두 상당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에 번외경기로 참여하는 고양 원더스는 후반기 정규경기 참가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김성근 전 SK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추대하며 이목을 끌었다. 김 전 감독이 아직 최종 수락하지 않았지만 내년 퓨처스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 2군 감독은 "내년에 정말 재미있겠다"며 "김성근 감독이 고양 원더스를 맡는다면 SK는 물론 김경문 감독의 NC와도 라이벌 관계로 주목을 끌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팀도 가만히 있겠나. 이런저런 볼거리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올해 15승 거둔 롯데 장원준 같은 1군 스타선수도 경찰청 소속으로 참가한다.
흥행 요소가 많아진 만큼 이번 기회에 퓨처스리그 시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감독은 "관심이 많아지게 되면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된다"며 "이참에 퓨처스리그도 조금이나마 입장료를 받아서 팬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퓨처스리그도 충분히 장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1군의 그늘에만 가려져 있던 2군 퓨처스리그. 흥행 요소가 많아진 내년에는 과연 얼마나 활성화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