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KS 못지 않은 빈타 시리즈 되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1.13 07: 43

팀 타율 1위 팀이라고 볼 수 없는 빈타였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지난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2할6푼7리로 양리그 1위를 달리던 팀 타율은 찾아볼 수 없었고 이날 팀 안타는 4개였던 대신 피삼진만 15개에 달했다.
이날 주니치에서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다승왕, 승률 1위에 오른 에이스 요시미 가즈키 대신 팀내 다승 3위 첸웨이인(대만)을 선발로 올렸다. 그러나 첸은 이날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고 소프트뱅크 타선은 헛스윙에 자멸했다.

그러나 승리한 주니치도 이날 전체 안타가 4개에 그쳤다. 이날 팀의 첫 안타는 7회 와다 가즈히로가 쏘아올린 동점 솔로포였다. 주니치는 상대 선발 와다 쓰요시에 호투에 막혀 7회와 10회 터진 솔로포 두 방 외에는 이렇다할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그나마 홈런 2개로 2점을 뽑아내 득점력에서 소프트뱅크에 근소하게 앞선 주니치였다.
마치 올해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한국시리즈를 떠올리게 한 1차전이었다.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양팀이 뽑아낸 안타는 각각 5개씩에 불과했다. 한국시리즈 5경기의 양팀 총 득점도 21점에 그쳤다. 경기당 양팀 총 안타는 13.6개로 역대 2번째로 낮았다.
아직 1차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올해 일본시리즈 역시 전반적으로 한국시리즈와 비슷한 '빈타 시리즈'가 예상된다. 2할6푼7리의 소프트뱅크가 양 리그 팀 타율 1위를 차지한 것과 12개 팀 통틀어 4점대 팀 평균자책점이 한 곳도 없었다는 점에서 일본도 올해 극심한 투고타저를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반발 공인구의 도입으로 인해 홈런수가 격감하기도 했다.
특히 주니치(2.46)와 소프트뱅크(2.32)는 시즌 팀 평균자책점 1,2위였던 삼성, SK와 같이 각 리그에서 1위의 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한 팀들이다. 소프트뱅크는 양 리그 통틀어 최강의 불펜진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주니치 역시 전체 최하위의 팀 타율(.228)로도 강한 마운드를 앞세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면에서 올해 일본시리즈 역시 한국시리즈만큼이나 '지키는 야구'가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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