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 커플실험에 네티즌 분노 '기가 막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1.11.13 10: 08

[OSEN=김경주 인턴기자] KBS 2TV '스펀지 제로(ZERO)'의 커플실험에 대해 네티즌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스펀지 제로'에서는 '여자는 남자가 이렇게 해주길 바란다'는 주제로 커플실험이 이뤄졌다. 여자가 실수로 진열상품을 훼손했을 때 남자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냐에 따라 남자의 이상적 모습을 선정해 본 것. 그러나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남성들의 행동을 지켜본 웨딩플래너 50명은 투표를 통해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꼽았다.
1위는 여자친구를 대신해 즉각 사과한 뒤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여성을 먼저 안심시키는 남성이 꼽혔다.
2위로는 여자친구의 실수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 여성을 보호하는 남성이 꼽혔으며, 3위는 "잘은 모르지만 전부 배상해야 되는 건 아닐 것"이라고 여자친구를 안심시킨 뒤 CCTV 판독을 요구하며 이성적으로 대처한 남성이 선택됐다.
한편 "만지지 말라고 했지"라며 질책한 뒤 여자친구에게 혼자 상황을 해결하게 한 남성이 0표를 받아 최악으로 지적됐다.
방송 후 '스펀지 제로'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시청자들은 "어이가 없다. 여자가 잘못한 것을 남성이 다 처리해줘야 좋은 남성인가", "왜 하필 실험대상이 남자로만 한정돼있는가",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과를 촉구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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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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