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마친' 여자 배구, 전력 평준화 뚜렷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1.13 12: 11

어느 한 경기도 방심할 수 없다.
여자배구가 시즌 초반 전력 평준화를 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는 지난 12일 열린 현대건설과 KGC 인삼공사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남자부와 달리 전승, 전패 팀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정상에 올랐던 현대건설(4승 1패, 승점 11점)이 1위에 올랐고 승패는 같지만 승점서 뒤진 인삼공사(4승 1패, 승점 10)가 2위를 마크했다. 그 뒤로 IBK기업은행(2승 3패, 승점 7) 한국도로공사(2승 3패, 승점 7) 흥국생명(2승 3패, 승점 6) GS칼텍스(1승 4패, 승점 4)가 위치했다.
순위 경쟁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풀세트까지 간 경기가 다섯 차례였고 3-1로 승부가 갈린 경기도 여덟 차례가 나왔다. 3-0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1라운드서 풀세트 경기가 한 차례에 불과했고 3-1 경기가 여섯 차례, 3-0 경기가 다섯 차례였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1라운드서 나란히 4승 1패를 거둔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과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순위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황현주 감독은 "월드컵에 차출된 대표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어느 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인삼공사는 몬타뇨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다. 기업은행은 박정아, 김희진이 복귀하면 공격력과 높이가 살아난다. 도로공사는 수비가 탄탄힌 팀이며 흥국생명은 우승을 해 본 선수들이 많이 있어 잠재력이 크다. GS칼텍스는 수비가 안정되면 6개팀 중 가장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박삼용 감독은 "올 시즌은 어느 팀을 만나도 쉬운 상대가 없다. 전력 평준화가 됐다"며 "감독의 입장에서는 매 경기 긴장을 하게 돼 심리적인 부담감이 크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2011 월드컵 여자배구를 치르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 소속팀에 복귀해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3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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