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상열, "LG말고 타구단과도 협상하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1.13 12: 42

FA를 선언한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상열(34)이 원 소속구단인 LG 트윈스와 입장차이를 보이며 타구단 협상까지고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열은 11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구단과 1차 협상을 했다. 그러나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턱없이 낮은 제시에 서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뒤 한화에 입단한 이상열은 현대와 넥센을 거쳐 지난 2009시즌 종료 후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상열은 직구 구속은 140km 정도에 불과하지만 낙차 큰 커브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LG에서 2년 동안 153경기에 등판해 2승8패 3세이브 34홀드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5홀드 이상을 기록하며 LG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LG는 지난 2년 동안 이상열을 대신할 좌완  불펜 투수가 없어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좋게 이야기해서 적극 활용이지 가끔은 지나치게 잦은 등판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열은 LG에서 생활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며 FA 행사도 하지 않을까도 고민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 40인 로스터 제한이 있어 구단에 도움도 주고 자신의 가치도 확인할 겸 FA를 선언했지만 1차 면담에서 큰 실망을 하고 말았다.
이상열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난 무리한 액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2년 동안 내가 기록한 성적에 맞춰 이야기를 했는데 구단에서 턱없이 낮은 금액을 제시해 놀랐다"면서 "구단 제시액을 듣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고 대답했다.
이상열은 기본적으로 2년 계약 또는 2+1년 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LG 구단도 2년을 제시했다. 이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계약금과 연봉에서 이견을 보이며 구체적인 협상을 이어가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이상열은 "LG와 협상도 협상이지만 타구단과 대화도 나눠보고 싶다"고 말해 타구단과 협상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LG는 불펜에서 마땅한 좌완투수가 없는 만큼 이상열을 잡는 것이 내년 시즌 4강 도전을 위해 효과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최종 결정은 구단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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