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가수 박진영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일찍 출발한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이 아니라며 뜻깊은 조언을 남겼다.
박진영은 13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에 "제가 10년 전에 썼던 글인데 수능 치른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싶어 긴 글이지만 올릴게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20살때 세상은 승자와 패자, 둘로 갈라진다. 붙은 자와 떨어진 자. 이 두세상은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며 "철없던 청소년기의 몇 년이 가져다주는 결과치고는 잔인할 정도로 엄청난 차이였다. 나는 승자팀에 속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그 사실을 즐기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그로부터 7년 후 나는 놀라운 사실들을 또 목격하게 되었다"라며 "대학에 떨어져 방황하던 친구가 그 내용으로 책을 써 베스트셀러가 되는가 하면,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했던 친구가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되기도 하고, 춤을 추다 대학에 떨어진 친구가 최고의 안무가가 되기도 하며, 대학을 못 가 식당을 차린 친구는 엄청난 거부가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승자는 자만하지 말 것이며, 패자는 절망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20살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말아야한다"며 "일찍 출발한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이 아니며 늦게 출발한다고 반드시 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하며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는 글이다", "늦었지만 나도 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룰 것이다", "지금 방황하고 있는 상태에서 글을 읽으니 가슴이 쑤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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