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이벌 맞대결의 승자는 SK였다.
SK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 경기에서 91-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6승7패를 기록하며 6위를 지켰고 삼성(4승9패)은 연승 행진을 2경기로 마감하며 8위로 밀려났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절묘한 조화를 선보인 SK의 승리였다.
먼저 분위기를 달군 것은 신인 가드 김선형(18점 5도움). 김선형은 7-8로 뒤지고 있던 1쿼터 5분경 김효범 대신 교체 투입되자마자 버저비터를 포함해 1쿼터에서만 13점을 터트렸다.
1쿼터서만 올 시즌 자신의 평균 득점(14.1 점)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 김선형에 힘입어 SK는 24-17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았다.
김선형의 활약은 SK 동료들을 고무시켰다. KBL 최장신 선수 피터 존 라모스(22점 8리바운드)에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득점 1위 알렉산더 존슨(33점 10리바운드)과 김민수(21점 7리바운드)가 삼성의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SK는 전반을 43-36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SK의 바람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거세졌다. 존슨이 3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쳤다. 반칙도 소용이 없었다. 자유투 7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SK는 3쿼터 점수를 70-58로 벌렸다. SK의 낙승이라는 분위기였다.
삼성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4쿼터 4분42초를 남기고 존슨이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골밑 싸움에서 밀리던 삼성은 뒤집기를 노렸다. 그러나 점수 차이가 너무 컸다. 라모스가 분전했지만 양 팀의 간격은 이미 15점으로 벌어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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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