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3대 게임쇼 다웠다. 세계 3대 게임쇼로 성장한 지스타가 소외계층과 가족 캠프 등 다양한 계층의 폭넓은 참여로 역대 최다 관람객인 29만여명을 기록하며 4일간의 게임축제를 성황리에 마감했다.
개막일인 지난 10일 소외계층 나눔행사로 평소보다 입장시간을 11시로 늦췄고 궂은 날씨로 지난해 보다 약 4천명이 적은 4만 4천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이번 지스타2011은 다음날인 11일 5만2000명, 12일 9만3000명, 13일 9만 900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29만여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지난해 28만3천명을 뛰어넘는 수치.
올해는 지난해 보다 많은 관람객을 수용하고도 한층 안정적으로 운영하였다는 것이 지스타 관계자와 관람객의 공통적인 평가이다. 이는 지스타 최초로 사전예매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시장내 동선을 확대하는 등 사전 준비가 잘 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지스타의 특징 중 하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막일인 10일과 11일 해외 주요 게임전시회 주최기관인 쾰른메쎄(Gamescom) 및 CESA(동경게임쇼)와 각각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지스타가 국제적으로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했다.
이로써 2012년 세계 최대게임쇼인 ‘Gamescom’에 한국이 동반국가(Partner Country)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어 게임산업의 유럽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KOCCA의 설명.
이뿐만 아니라 이번 지스타2011서는 게임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넥슨, 엔씨소프트 등 20개 기업이 참가하여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을 개최했다.

12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젊은 층의 뜨거운 게임기업의 취업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참가기업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게임분야를 염두하고 착실하게 이력이나 경력을 관리한 구직자가 많았다고 면접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게임 과몰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특강 프로그램이 KNN을 통해 방송되었으며,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SNG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여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게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전문지식을 얻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B2C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관도 활발하게 운영되어 6800여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이미 지난해 참가사 규모를 훌쩍 넘겨 벡스코 전시장과 컨벤션홀로 나누어 비즈니스가 운영되었으며,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허브센터 입주사들의 스마트폰 게임들은 B2B 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은 “지스타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지스타가 보다 세계적인 게임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게임 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아케이드게임, 보드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이 고르게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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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