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연속 더블더블' 존슨, 득점-리바운드 1위 '펄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14 07: 05

명실상부한 최고 외국인선수다.
SK 외국인 센터 알렉산더 존슨(28·208cm)이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존슨은 올 시즌 13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다. 전경기 더블더블 행진으로 SK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어느덧 득점과 리바운드 양대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있다.
존슨은 올 시즌 평균 29.4점을 올리고 있다. 30득점 이상 경기만 7차례나 된다. 2006-2007시즌 피트 마이클(35.1점) 이후 5년 만의 평균 30점대 득점왕도 노려볼 만하다. 득점 부문 2위 디숀 심스(KCC·24.4점)와 무려 5점 가량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이다. 2006-2007시즌 마이클(오리온스·6.5점)과 2000-2001시즌 데니스 에드워즈(SBS·5.6점) 다음으로 득점 2위와 차이가 많다.

존슨은 로포스트에서 대부분 득점을 올리는 정통 센터 스타일이다. 야투성공률도 무려 60.5% 전체 1위. 득점 1위가 야투성공률 1위에 랭크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알렉산더는 골밑에서 높은 확률을 자랑한다. 김선형은 "볼을 어떻게 줘도 다 잡아준다"고 표현할 정도. 성공률도 75.2%로 센터치고는 꽤 높은 편이다. 자유투 득점도 평균 7.7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2대2 플레이를 통해 골밑으로 파고드는 능력이 대단하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트레이드마크가 된 지 오래. 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속공 가담 능력도 뛰어나다. 올 시즌 SK가 기록한 56개 속공 중에서 21개가 알렉산더에 의해 마무리됐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코트 전체를 부지런히 누빈다.
게다가 리바운드 능력도 정상급이다. 평균 14.4리바운드로 이 부문 1위. 종전 리바운드 1위였던 올루미데 오예데지(15.5개)가 창원 LG에서 중도 퇴출됨에 따라 존슨이 2위 로드 벤슨(동부·11.3개)에 넉넉한 차이로 1위가 됐다. 탄탄한 체격과 압도적인 힘으로 골밑 박스아웃에 능하다. 볼에 대한 집중력도 아주 좋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1위에 오른 건 테렌스 레더가 유일하다. 레더는 지난 2008-2009시즌 서울 삼성 소속으로 평균 27.5득점·11.3리바운드로 유일한 득점-리바운드 타이틀을 동시 석권한 바 있다. 올 시즌 존슨은 그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록으로 두 개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어느덧 SK도 6승7패로 5할 승률에 근접하며 단독 6위에 랭크돼 있다. 존슨은 "체력적인 걱정은 없다. 팀이 원한다면 40분 내내 뛸 수 있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SK가 아주 오랜만에 제대로 된 외국인선수를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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