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시아시리즈다.
2011아시아시리즈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타이중 타이중 국제경기장과 타오위엔 타오위엔 국제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일본, 대만, 그리고 호주 챔피언이 참가한다.
2011아시아시리즈를 주최한 대만야구협회는 12일과 13일 통역자원봉사자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해 대만으로 날아간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중인 삼성은 22일 한국에 입국한 뒤 23일 대만 타이페이에 입성한다. 류중일 감독은 이미 아시아시리즈에서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승을 다짐한 상태다.
대만시리즈 챔피언인 통이 라이온스도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프로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통이는 12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는 모습이었다.
호주는 2010-2011시즌 챔피언인 퍼트 히트가 참가한다. 일본은 지난 3월 대지진 여파로 예정보다 2주가량 늦게 시즌을 시작하며 주니치 드래건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재팬시리즈가 진행 중이다. 14일 현재 주니치가 1,2차전을 모두 승리해 시리즈전적 2승무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까지 2승을 남겨놓고 있다.
OSEN은 아시아시리즈 개막 전까지 통이 라이온스(대만)를 비롯해 퍼트 히터(호주), 그리고 일본 챔피언까지 차례대로 전력 및 선수들을 소개한다.
먼저 주최국인 대만챔피언 통이 라이온스를 살펴보자. 대만은 올해 각 팀 당 120게임 치렀다. 전반기 1위인 통이 라이온스는 후반기 1위 라미고 몽키스와 대만시리즈에서 4승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통이 관련 자료는 대만야구 관계자 2명이 제공했다.
▲1번타자 리우푸하오(33, 劉芙豪)/우익수/56번/우투우타/180cm 77kg/2004년 통이 입단
리우푸하오는 우투우타로 지난해까지는 1번이 아니라 주로 5.6번을 쳤다. 그러나 그는 올해부터 1번타자로 변신해 117경기 출장 3할9리(456타수 141안타)의 타율에 14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3할8푼5리의 출루율과 4할5푼6리의 장타율이 말해주듯 빠른 발과 장타력을 겸비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 롯데 전준우와 비슷한 중장거리 타자인 리우푸하오는 홈런은 보통 10개 정도다. 도루 능력은 지난해부터 갑자기 좋아졌다. 지난해 31도루를 성공시킨 그는 올해 23도루를 기록했다. 우익수로서 어깨도 강하고 타구 판단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우중간 사이로 날아가는 타구도 다이빙캐치로 처리하는 모습을 수 차례 보였다.
특히 리우푸하오는 몸쪽 높은 직구가 들어오면 여지없이 타구를 좌측 담장 위로 넘길 정도로 파워가 뛰어나다. 그는 대만시리즈 2차전에서 롯데에서 뛰던 브라이언 코리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홈런을 쳤다.
▲2번타자 천용지(28, 陳鏞基)/유격수/13번/우투우타/179cm 89kg/2011년 통이 입단
천용지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만 대표로 출장했다. 원래는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다 지난 겨울 통이에 입단했다.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 3루까지 수비가 가능한 천용지는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69경기에만 출장했다. 3할1푼3리(268타수 84안타)의 타율에 7홈런 45타점에 그쳤다.
천용지는 리우푸하오와 같이 중장거리 타자다. 특히 밀어치기에 강점을 지난 그는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 수비 능력 만큼은 대만프로야구에서 최상급이다. 특히 유격수로 나서 백핸드라던가 좌우로 빠지는 타구를 슬라이딩 해서 1루에 아웃 시키는 것도 일품이다.
▲3번타자 판우슝(30, 潘武雄)/좌익수/55번/좌투좌타/178cm 82kg/06년 통이 입단
판우슝 역시 홈런보다는 2루타를 자주 치는 중장거리 타자다. 2008년 13홈런을 친 판우슝은 노림수에 강하며,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83경기 출장한 그는 3할3푼5리(263타수 88안타)의 타율에 9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장타율이 5할1푼에 달했다. 올해 도루는 8개로 발은 빠르지 않지만 투수가 방심하면 2루를 뛰는 모습이었다.
배트 스피드가 뛰어난 판우슝은 손목 힘까지 겸비해 밋밋한 공이 들어오면 충분히 장타를 날릴 수 있어 삼성 투수들은 제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 역시 약간은 펜스로 날아가는 타구도 잡아낼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갖고 있다.
▲4번타자 까오궈칭(33, 高國慶)/1루수/68번/우투우타/181cm 93kg/04년 통이 입단
까오궈칭은 매년 통이의 클린업 트리오를 맡고 있다. 파워가 매우 뛰어난 점이 그의 최대 장점이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까오궈칭은 올 시즌 전경기(120경기)에 출장해 3할3푼3리(472타수 157안타)의 타율에 22홈런 84타점을 마크했다. 장타율은 무려5할5푼1리나 됐다. 까오궈칭은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스프레이 히팅을 보여준다. 약간은 어퍼 스윙을 구사하는 그는 밋밋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강하다.

▲5번타자 장타이산(35, 張泰山)/3루수/49번/우투우타/175cm 95kg/1996년 웨이취엔 입단
장타이산은 매년 국제대회 단골 손님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거포다. 올 시즌 118경기 출장한 장타이산은 2할8푼5리(466타수 133안타)의 타율에 14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원래 싱농불스 프랜차이저인 장타이산은 싱농이 올해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을 하면서 통이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타격에 비해 3루 수비가 약한 편이다. 프로통산 16년 동안 3할8리의 타율에 255홈런 1755안타1104타점을 기록 중이다.
▲6번타자 천롄홍(38, 陳連宏)/지명타자/50번/우투우타/190cm 105kg/1997년 중신 입단
천롄홍은 대만이 자랑하는 타자 천친펑의 친형으로 유명하다. 천롄홍은 97년 대만 프로 중신에 입단해 올해는 50경기에 출장해 2할6푼5리(136타수 36안타)의 타율에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들어 노쇠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베테랑으로서 지명타자로서 활약이 예상된다.
천롄홍은 지난 2008년 아시아시리즈에서는 SK 우완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7번타자 양송셴(34, 楊松弦)/중견수/7번/좌투좌타/177cm 79kg/1999년 중신 입단
양송셴은 99년 중신에 입단하여 5년간 뛰다 2006년부터 통이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프로야구 KIA 외야수 김원섭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원래는 테이블세터로 오래 활약해 출루에 장점이 있다.
양송셴은 올 시즌 99경기에 출장해 2할8푼8리리(299타수 86안타)의 타율에 2홈런 37타점을 마크했다. 출루율은 3할4푼8리다. 양송셴은 올해 그라운드 홈런을 친 적이 있다.
▲8번타자 까오즈강(30, 高志綱)/포수/34번/우투우타/178cm 75kg/2005년 통이입단
까오즈강은 2003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 때 9회말 조웅천을 상대로 끝내기 좌전 안타를 치며 한국 야구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올해 75경기에 출장해 2할5푼9리(233타수 51안타)의 타율에 3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까오즈강은 홈런은 많아야 한 시즌 5개가 최고였지만 포수로는 드물게 지난 2009년 3할3푼7리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포수 치고 발이 느리지 않다. 올해 7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까오즈강은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9번타자 쪼우광셩(27, 周廣勝)/2루수/5번/우투우타/170cm 75kg/2010년 통이 입단
올해로 프로 2년차인 쪼우광셩은 올해 급성장한 케이스다. 지난해 69경기에 출장한 쪼우광셩은 타율이 2할3푼8리(185타수 44안타)에 그쳤지만 올해는 74경기에서 2할9푼6리(213타수 63안타)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수비가 가능한 쪼우광셩은 글러브 질이 부드러워 타구 처리 능력이 우수한 편이다. 특히 공격과 수비가 KIA 김선빈과 비슷한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대타 전문 요원들
-궈따이치(30, 郭岱琦)/외야수/24번/우투좌타/180cm 78kg/2005년 통이 입단
귀따이치와 판우슝은 통이 좌타자들 중에서 펀치력이 있다. 중장거리 타자인 귀따이치는 스윙이 빠르면서 날카롭다. 올 시즌 78경기 출장한 그는 2할6푼7리(225타수 60안타)의 타율에 10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스윙이 크고 긴 편이다.
-쭈위엔친(25, 朱元勤)/외야수/59번/우투좌타/179cm 82kg/2011 통이 입단
쭈위엔친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09 경기에 출장하며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2할6푼1리(287타수 75안타)의 타율에 2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린즈샹(24, 林志祥)/2루수/69번/우투좌타/173cm 74kg/2011 통이 입단
신인인 린즈샹은 주로 대수비, 대타, 대주자로 활약했다. 올해 85경기 출장한 린즈샹은2할8푼6리(241타수 69안타)의 타율에 1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궈쮠요우(27, 郭俊佑)/좌익수/20번/우투우타/177cm 90kg/2008년 통이 입단
귀쮠요우는 백업 멤버로 올해 올해 68경기 출장해 2할6푼6리(177타수 47안타)의 타율에 5홈런 24타점을 마크했다. 대만시리즈 2차전 연장 13회 결승 2루타를 칠 정도로 클러치와 일발 장타 능력을 갖췄다. 전형적인 어퍼 스윙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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