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치·전력분석·멘탈 '지원 스태프 강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14 07: 10

스토브리그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한화가 코칭스태프 및 전력분석 등 지원 스태프도 강화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김준기 전 LG 전력분석원을 영입한 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이영우를 2군 타격코치로 불러들였다. 여기에다 선수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멘탈 코치도 뽑고 있다. 전력 보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 스태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가장 먼저 전력분석 파트를 보강했다. LG에서 8년간 활약한 김준기 전력분석팀 과장을 재영입했다. 김 과장은 지난 1990년부터 2002년까지 13년간 한화에서 활약한 독수리맨 출신이다. 무려 20년간 전력분석 파트를 맡은 전문가. 특히 1999년 한화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좋은 기억이 있다.

여기에 타격코치도 보강했다. 지난해 현역 은퇴 후 대전고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약한 이영우가 2군 타격코치로 친정팀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프로 13시즌 통산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한 이영우 코치는 1999년 제이 데이비스-송지만과 함께 황금 외야 라인을 이끈 부동의 리드오프. 역시 1999년 한화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었다.
구단에서는 "타격 보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좌타자가 많은 한화이기에 좌타자 출신 이 코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전문성을 조금 더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다.
여기에 멘탈 코치라는 생소한 보직도 만들었다. 선수단 정신력 강화와 심리안정을 위한 상담 및 교육을 담당한다. 이미 몇몇 팀에서 심리상담가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외부 고용인으로 '코치' 직함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화는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는 말대로 멘탈 분야를 강화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일찌감치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상담 전문가를 멘탈 코치로 고용해왔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야구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전문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런 점에서 한화의 멘탈 코치 신설은 진일보된 움직임이라는 평.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한화에게는 더욱 필요하다.
'거물' 김태균·박찬호와 FA 영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한화. 그 와중에도 지원 스태프를 강화하는 등 차분한 내실 다지기로 2012시즌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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