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윤석민, ML행 접고 더 강해진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1.14 07: 11

ML행 접고 더 강해질까?
김조호 KIA 단장은 지난 13일 미야자키 휴가의 마무리 캠프를 찾았다. 내년 시즌 팀 전력구상을 놓고 현장의 수장인 선동렬 신임 감독과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윤석민. 미국 메이저리그(ML)행과 관련해 잔류의 불가피성을 확실하게 전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시즌을 마친 뒤 구단측에 ML행 허가 여부를 요청한 바 있다.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만큼 구단이 허락하면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앞서 슈퍼에이전트인 보라스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구단은 "솔직히 지금 ML행은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손사래를 친 바 있다.  선동렬 감독 체제의 출범과 함께 당장 내년 또는 내후년에는 성적을 내야 되고 그 핵심투수가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두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어 자유롭게 해외진출할 수 있다.
윤석민도 이미 구단의 의지를 감지하고 있다. MVP 수상 직후 "팀을 무작정 떠나고 싶지는 않다. KIA에 제대로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장 떠나지는 않겠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구단측에 ML행과 관련해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윤석민은 선동렬 감독의 지도를 통해 더 강해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어떤 조언을 하실 지 모르지만 국보셨다.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선 감독도 "몸쪽 승부만 더 과감하게 한다면 더욱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윤석민은 지난 9일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해 선동렬 감독과 코드를 맟추고 있다. 사실상 ML행 문제는 접어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좀 더 강해지고, 그리고 KIA의 우승을 이끌고 난 이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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