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떠날 생각이 없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유로 2012 PO 1차전에서 홈경기에도 불구하고 0-3으로 패했다. 터키는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전반 2분 올리치, 32분 만주키치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설상가상 후반 6분에는 촐루카에게 추가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법을 부려 온 히딩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만큼은 쉽지 않아 보인다. 터키가 유로 2012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원정 2차전에서 4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번 패배로 히딩크 감독의 향후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히딩크 감독은 터키 부임 이후 사생활 논란 등에 시달렸다. 첼시 이적설 등 충성심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들었다.
흔들리는 히딩크 감독에 대해 최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아약스 이적설이 떠오른 상황. 감독뿐만 아니라 구단 이사도 맡을 것이라는 유럽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히딩크 감독은 14일 NOS에 게재된 인터뷰서 "난 절대로 아약스로 이동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한 뒤 "네덜란드로 간다는 것은 없던 이야기다.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이러한 일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터키를 떠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또 아직 예선도 남아있기 때문에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도 불쾌한 심정을 드러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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