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희망공부방 학생들, 직접 준비한 물품으로 필리핀에 희망 전해
소외계층의 아동들이 자립해 사회의 당당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다양한 지원이 수반 돼야 한다. 물질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정신적인 서포트도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환경의 어려움에 매몰되지 않도록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이다. 얼마간의 보조금과 형식적인 지원 프로그램에만 그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KB희망캠프’를 통해 소외계층 학생들이 도움을 받는 수혜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한다.
지난 11일, 12일 에버랜드 캐빈호스텔에서 진행된 이번 KB희망캠프는 KB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이 지난 2007년부터 지역아동센터 아동 학습 지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KB희망공부방에서 개최한 행사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필리핀 아동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준비한 생활 필수품과 학용품을 기부했다. 아이들이 이번 기부를 통해 기부자로서 얻는 보람과 자존감을 느끼고, 필리핀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기부 행사에 참여한 공부방 학생 박주영(가명, 13세) 양은 “사회공헌이나 기부는 연예인이나 잘 사는 사람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행사를 준비한 KB희망공부방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부 수혜자에 있던 학생들이 나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꾸준히 활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사회복지법인인 ‘아이들과미래’(이사장 송자)와 함께 지역아동센터 아동학습지원사업의 일환으로 KB희망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40개 지역아동센터와 250여 명의 아동들이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KB희망공부방은 2012년 사업을 위해 올해 11월 참여기관 선발, 12월 대학생 자원봉사자 선발하여 내년 1월부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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