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엠넷 ‘슈퍼스타K3'에서 우승을 거머쥔 울랄라세션이 “상금은 리더 임윤택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받는 상금은 약 3억원이다.
임윤택을 제외한 박승일, 김명훈, 박광선 등 세 멤버는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건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 상금은 윤택이 형이 하고 싶은 일을 실컷 할 수 있도록 쓰게 하고 싶다”면서 “치료비 말고, 여행비로 다 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승일은 “우리가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모두 윤택이 형 때문”이라면서 “상금 전액을 윤택이형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직 우승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막내 박광선은 “우승 이후로도 여전히 버스, 전철 타고 있는데 잘 못알아보시더라. 우리는 늘 ‘이 프로그램 자체가 스타지, 우리가 스타가 된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생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일은 “이번 생방송 미션때 보여드린 무대는 이전부터 보여드려왔던 무대다. ‘전사의 후예’ 무대도 지금은 참신한 무대라고 하시는데, 5~6년 전에는 반응이 시큰둥했었다. 늘 하던 건데 왜 지금 난리가 났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생방송 초반 3주 연속 슈퍼세이브를 받고는, 이러다 바로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불안했다는 이들은 다른 팀들을 눈여겨 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김명훈은 “다른 팀에 대한 생각은 아마 윤택이 형이 다 했을 것”이라면서 “우리한테는, 그럴 시간 있으면 가사 한줄이나 더 외우라고 했다. 늘 무대 기획과 아이디어를 내느라 윤택이 형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혹시 건강이 더 나빠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리더 임윤택에 대한 멤버들의 ‘충성도’는 상당한 상태. 멤버들은 기획사 계약 등 향후 계획을 모두 그의 결정을 따를 예정. 박승일은 “우리가 함께 한다는 조건으로, 라면과 같이 친근한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기획사에 가더라도 사장님이 아닌 윤택이형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만난지 길게는 15년이나 된 이 그룹은 ‘슈퍼스타K3' 출연으로 팀워크가 더 단단해졌다고도 했다. 박승일은 “우리에게 일말의 불안감 같은 게 있었다면, 그것 마저 싹 씻어준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멤버간 사랑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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