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구단 선수 대표들, "현 집행부 해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14 20: 22

8개구단 선수단 대표들이 현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손민한 회장과 권시형 사무총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선수협 8개구단 이사 또는 이사의 위임을 받은 대의원은 14일 오후 2시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타임 브릿지 선수협의회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선수협 내홍의 원인을 제공한 사무총장 권시형 씨, 그리고 손민한 회장이 사무실을 지켰고, 그 외에 8개구단 선수단은 사무실 인근 식당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화 선수단 이사인 류현진을 비롯해, LG 박용택, 넥센 김일경, 삼성 현재윤, 롯데 송승준이 참석했다. SK는 박정권을 대신해 조동화가, KIA는 김상훈을 대신 김상현이, 두산도 이혜천을 대신해서 고영민이 대의원 자격으로 자리에 나섰다.
8개구단 선수들은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1시간이 넘도록 자체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함께 한 강병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 선수단 모임에서 현 집행부를 해임하기로 중지를 모았고 그렇게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8개구단 선수단에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강병규는 "선수들이 많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대전 모임에서 참석하지 못한 이들에게 설명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일단 선수단은 선수협의회 정관에 의해서 일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강병규는 "내가 정관을 구해서 배부했다. 선수단 누구도 정관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안타까워 한 후 "고참 선수들마저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오늘 열리고 있는 긴급 이사회는 8개구단 8명 이사들 가운데 5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이날은 위임장을 동반한 대의원까지 8명 모두가 자리를 지켰다. 8명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동의를 할 경우 현 집행부는 해임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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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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