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레바논전 '필승'해야 하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15 07: 07

'필승' 밖에 답이 없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9시반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 5차전을 펼친다. 이미 대표팀은 고양에서 열린 1차전에서 레바논에 6-0의 대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조광래호는 현재 위기를 맞았다. 승점 10(3승 1무 11득점 2실점)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레바논과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패배도 없고 실점도 적은 상황이지만 대표팀은 현재 불안한 상황.

우선 주장인 박주영(아스날)이 뛰지 못한다. 또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의 경기력도 좋지 않다. 반면 레바논은 새로운 감독 지휘 아래 차곡차곡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중동 혹은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쳐왔다. 반면 유럽과 타대륙 강호들과는 대등한 경기를 했다. '타이틀'이 걸린 경기와 친선전의 차이가 이런 현상을 불렀다. 
이번 3차 예선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쿠웨이트 원정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한 경기력에 대한 지적은 지난 11일 UAE 원정경기서도 2-0 승리에도 불구하고 반복됐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에 임하는 상대의 자세에도 기인한다. 아시아권에서 한국과 맞불을 놓는 팀은 많지 않은 상황. 물론 UAE와 경기서도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후반서 경기력이 좋아졌다.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레바논도 UAE와 비슷한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비록 레바논의 홈이기는 하지만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비 후역습을 시도할 전망이다.
따라서 대표팀은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야 할 박주영과 지동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경험이 많은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원톱으로 나설 예정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지만 다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오른다면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점검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즉 조광래 감독으로서는 주어진 여건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무적)의 은퇴, 이청용(볼튼) 기성용(셀틱)의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지만 꾸준히 조 1위를 유지했고 3차예선 통과를 앞두고 있는 상태서 레바논전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불식하는 것이 레바논전의 가장 큰 숙제. 과연 상대의 견제를 뚫고 승점 3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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