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승호, 美 에이전트는 이와쿠마 소속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15 07: 00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한 작은 이승호(30)의 미국 에이전트가 밝혀졌다.
최근 원소속팀 SK와 우선 협상이 한창인 이승호다. 벌써 두 번이나 만난 상태.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만남에서도 구체적인 금액 교환도 역시 없었다.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느낌에 좀더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됐다.
이런 가운데 이승호의 미국쪽 에이전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점은 앞으로의 협상 테이블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승호의 미국 에이전트는 소스닉-코비 스포츠 에이전트사에서 일하는 폴 코비다. 코비는 일본 라쿠텐 우완 투수로 이번 시즌 후 FA를 선언한 이와쿠마 히사시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이승호도 "그렇다고 들었다"고 순순히 인정했다. 하지만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야구관계자에 따르면 "이승호의 미국 진출을 대신해 타진하고 있는 현지 에이전트 코비는 이미 포스트시즌 때부터 이승호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안다"면서 "에이전트 쪽에서 먼저 지인을 통해 이승호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적극적으로 이승호를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소스닉-코비 스포츠의 고객은 2003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돈트렐 윌리스(29)를 비롯해 조시 존슨(플로리다), 제이 브루스(신시내티), 프레디 산체스(샌프란시스코)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다.
또 스플릿 계약이긴 했지만 김병현을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으로 이끌어낸 경험도 있다. 또 작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다가 그만둔 일본 라쿠텐의 우완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대어급은 아니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은근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FA 이승호다. 미국 쪽 에이전트 공개가 이승호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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