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영우 코치, "좌타자 육성에 더 집중하겠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11.15 07: 02

"좌타자 육성에 더욱 집중하겠다".
한화 이영우(38) 2군 타격코치는 지난 14일 코치 직함을 달고 첫 출근했다. 최근까지 대전고 인스트럭터로 지도자 첫 발을 뗀 이 코치는 친정팀 한화의 부름을 받고 2군 타격코치로 부임했다. 현역 시절 정상급 좌타자로 명성을 떨친 이 코치이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선린상고-건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2차 2번 전체 1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영우 코치는 프로 통산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했다. 3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할 때 역대 19위이며 좌타자로는 11위에 해당한다. 1999년 한화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부동의 1번 타자로 활약했고, 2000년대 초중반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한화가 이 코치를 다시 부른 건 전력적인 면이 크다. 구단 관계자는 "타격 보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 차원이 아닌 것이다. 특히 한화는 좌타자가 총 13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이다. 나머지 7개팀의 좌타자는 평균 10.4명. 여기에 연경흠·하주석·양성우 등 군제대 및 신인 선수들도 좌타자가 많다.
이 코치는 "팀에 좌타자가 많기는 많더라"며 "우타자로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래도 좌타자 육성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될 것 같다. 지금 우리 좌타자 중에 특출난 선수가 많지 않다. 내야를 보며 왼쪽에서 치는 우투좌타 선수들도 많다. 그 쪽 방면으로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같은 좌타자로 축적된 노하우를 전수하기 용이하다.
지난 1년간 외부에서 한화를 바라본 이코치는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 조금 모자르지 않았나 싶다. 물론 연습을 많이 했겠지만 경기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잘발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2군의 실력차를 줄일 수록 팀이 더 강해지는 법이다. 그 차이를 최대한 줄이는데 힘 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구단에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현역 시절부터 이 코치를 지켜본 정영기 2군 감독과 김종수 수비코치는 "선수 때부터 성실하기로 유명했다. 소통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지도자도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코치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어차피 힘들 것이라는 각오는 하고 들어왔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은퇴 1년 만에 코치로 친정팀에 컴백한 이영우 코치. 과연 한화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이 코치는 "선수들을 열심히 잘 키우겠다"며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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