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vs 김선형, 불붙은 '슈퍼루키' 레이스
OSEN 조남제 기자
발행 2011.11.15 07: 31

신인왕 레이스가 아주 뜨겁다.
올 시즌 프로농구 가장 큰 특징은 신인들의 돌풍이다. 어느 때보다 존재감이 뚜렷한 신인 선수들이 리그 판도마저 좌우하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2순위 출신 오세근(KGC)과 김선형(SK)이 바로 돌풍의 중심에 있다. 두 선수 모두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보이며 신인왕 레이스도 점점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전체 1순위 출신 오세근은 안양 KGC 스태프가 드래프트 현장에서 만세를 부른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15.8점 7.5리바운드 1.54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중 득점 4위, 리바운드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 블록슛 부문에서 전체 4위에 오를 정도로 가공할 만한 탄력을 과시하고 있다.

떡 벌어진 어깨에 200cm 103kg이라는 탄탄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오세근은 리그에 몇 안 되는 정통 센터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골밑 플레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저돌적 근성으로 똘똘 뭉쳤다. 수비에서도 협력 수비를 펼치는 타이밍과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완성형 선수로 거듭 중이다.
이에 맞서는 김선형도 만만치 않다. 김선형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14.6점 3.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선수 득점 7위. 하지만 보여지는 기록 이상으로 코트에서 존재감이 대단하다.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점프력을 자랑하는 김선형은 과감한 골밑 돌파와 거침없는 속공에 187cm의 키로 원핸드 및 투핸드 덩크까지 플레이가 화려하다.
더욱이 화려함과 함께 내실도 있다. 코트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활동량으로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한다. 스틸 후 단독 속공은 어느덧 김선형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화려하면서도 내실 있는 플레이에 코칭스태프도, 팬들도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소속팀 KGC와 SK도 두 선수의 가세로 달라졌다. 지난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GC는 오세근의 합류 후 골밑이 강해지며 팀 전체가 안정됐다. 8승5패로 공동 4위. SK도 최근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6승7패로 6위에 오르며 최하위 후보 평가가 무색하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같은 중앙대 출신으로 52연승 신화를 합작한 전설의 콤비였다. 이제는 신인왕이라는 목표를 향해 피할 수 없는 경쟁의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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