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코치, "이동걸 훈련 자세와 태도 만족스럽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15 11: 01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는 우완 이동걸(28)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휘문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7년 삼성에 입단한 이동걸은 1군 무대에 통산 3차례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무명 선수. 힘보다 세기로 승부하는 스타일. 구단 내부에서는 "이동걸이 뭔가 해줄 것 같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2군 무대에서는 6승 5패 1홀드(평균자책점 6.08)를 거둔 바 있다.
프로 데뷔 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동걸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오치아이 코치도 이동걸의 야구 열정을 호평했다. 그는 "이동걸이 훈련 메뉴를 충실히 소화하고 훈련하는 자세와 야구에 대한 태도가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엄지를 세웠다.

주니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의 가세도 큰 힘이 될 듯. 오치아이 코치는 "투수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을 정도로 투수 리드와 볼배합 등 포수와 관련된 부분은 걱정없이 투수들에게만 필요한 지도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전포수 육성을 통한 팀 전력 강화에도 기대한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오치아이 코치는 마무리 캠프를 통해 젊은 투수들의 육성 및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대 이하. 일부 선수들을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야구가 자신의 직업이라는 프로 의식과 야구 중심의 생활을 갖추는게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아직 학생 야구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 자기 인생에 있어 야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을 던지기 위해 체력 강화가 우선돼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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