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NBA가 모두 취소될 위기에 빠졌다.
빌리 헌터 NBA 선수노조 위원장과 선수 대표인 데릭 피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주들의 마지막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시즌 NBA 개막은 극적인 대반전이 없는 한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졌다.
헌터 위원장은 "선수들은 어떤 최후통첩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라며 "구단주들이 전한 최후 통첩은 메우 불공평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좋은 믿음을 갖고 협상에 임해왔다. 선수들은 그동안 충분히 참았다고 생각해왔다.하지만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코비 브라이언트, 카멜로 앤서니 등 특급 스타들도 함께 자리해 선수노조 결정에 힘을 실었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지난 11일 72경기 단축 시즌을 12월 15일부터 시작하는 최후 협상안을 선수 노조에 제시했다.
스턴 총재가 제시한 내용에는 최대 쟁점이었던 BRI(농구 관련 수입)의 선수와 구단 분배 비율을 50대50으로 하고 예외 계약 조항을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 노조측은 그동안 52% 이상의 분배를 요구하며 줄다리기를 계속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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