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클린업, 김동석 트리오가 이상적"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1.15 11: 00

"최준석은 타점왕을 노리는 타격을 해줬으면 좋겠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김현수(23)-김동주(35)-최준석(28) 클린업 트리오 구도를 깨지 않고 다음 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지난 13일 잠실구장서 팬들과의 환담회인 '곰들의 모임' 행사를 마치고 무릎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며 한 시즌을 더 뛸 예정인 최준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준석은 올 시즌 2할7푼1리 15홈런 75타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안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모습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릎이 좋지 않아 타격 면에서도 안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스스로도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팀에서도 준석이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겠다".
3번 김현수-4번 김동주-5번 최준석으로 이어진 두산의 '김동석 클린업'은 상대 투수들의 경계심을 높이는 두산의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합산 2할8푼6리(1302타수 373안타) 45홈런 241타점으로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세 명 모두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고 팀 또한 2006년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우리 클린업트리오는 김-동-석이 이상적이다"라고 밝혔다. "컨택 능력이 좋은 김현수가 3번 타자로 가장 알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한 김 감독은 김동주-최준석에 대해서도 몸 상태만 괜찮다면 엄청난 위력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주가 그동안 봉와직염도 있고 허벅지 부상까지 겹치면서 하체를 쓰는 타격을 하지 못했다. 무릎이 안 좋았던 최준석도 마찬가지고. 앞선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타격을 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풀시즌을 치를 수 있었으면 한다. 특히 최준석은 120타점도 가능할 만한 타격을 해주길 바란다".
변수이자 가장 큰 전제조건은 건강한 몸 상태. 김 감독은 이들의 기량을 믿으면서도 건강한 몸 상태로 다른 이들과의 경쟁 구도에 참여해 명성을 재확인 시켜주길 기대했다. 김동주와 최준석의 자리에는 윤석민, 이원석, 국해성 등이 호시탐탐 빈 구석을 노리고 있다.
"믿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시즌 전 훈련 동안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일전 이야기했다 시피 선수들을 믿고 있으나 경쟁에서 승리하지 않은 선수를 무조건적으로 중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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