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FA 영입, 고민하고 있는 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15 11: 22

"팀 보강을 위해서라도 FA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SK 와이번스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FA 시장에서는 빠져 있던 SK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경삼 SK 단장은 15일 "FA 영입을 합리적인 선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되는 만큼 구단 예산에 맞는 적정선에서 고려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정대현(33), 작은 이승호(30), 큰 이승호(35) 3명의 내부 FA가 있다. 일단 3명을 모두 잡는다는 원칙을 세워 놓은 상태. 하지만 SK 내부적으로는 이들이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인 19일까지 도장을 찍으리라고 보지 않고 있다.
특히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 각각 에이전트 둬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국내 구단들의 관심까지 겹친 만큼 본인들이 직접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싶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이들이 오는 20일 다른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만약을 대비, SK 구단도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당장 눈앞의 내년 시즌 전력 때문이 아니라 팀 미래에 대한 내부 평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FA 영입에 대한 생각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고 말한 민 단장은 "팀 보강 측면에서 볼 때 이제는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FA 영입에 대한 시선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그었다.
민 단장은 "합당한 선을 지킬 것"이라면서 "각 팀마다 그룹 차원에서 내려오는 1년 예산이 있는 만큼 자금력에는 한계가 있다. 팀의 미래 차원에서 적절하게 안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FA를 선언한 거의 모든 선수들의 눈이 상당히 위로 올라가 있는 상태"라며 "(FA 영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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