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신작 ‘머니볼’ 홍보를 위해 방한했다.
브래드 피트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유로운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첫 인사를 건넸다.
브래드 피트는 “저를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 첫 방한인데 작년 방한했던 아내로부터 한국에 대한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 한국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고 한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머니볼은 야구 이상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영화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로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영화 출연의 목표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에 있다”면서 “이 영화가 10년, 20년 후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통해 수상을 한다면 그것은 부가적인 즐거움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실제 오스카에 가서 수상하게 되면 큰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브래드 피트는 “배우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오스카 상을 수상해도 기쁠 것”이라면서 “각자 자기 위치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오스카에 모여서 술 한잔 하면서 시간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머니볼’은 야구계의 스티븐 잡스로 불리는 혁신가이자 140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20연승을 달성해 낸 신화적 인물 빌리 빈 단장의 성공 신화를 그린 작품.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에서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며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만들어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감동 스토리를 고스란히 스크린 위에 옮긴 ‘머니볼’은 야구란 스포츠 보다 구태에 젖어있던 미국 야구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빌리 빈 단장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브래드 피트의 원맨쇼’에 가까운 영화다. 17일 개봉.
한편, 당초 브래드 피트는 14, 15일 이틀간 기자회견 및 인터뷰 등 영화 관련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베트남 가족여행으로 인해 한국 일정은 15일 하루로 단축됐다. 또 안젤리나 졸리 및 자녀들의 동행 없이 '나홀로' 입국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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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