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잊은 푸근한 제주도의 날씨, 때늦은 가을 정취 물씬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11.15 16: 13

최근 평년기온을 훨씬 웃도는 기온으로 입동을 잊을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때문에 가을철 미뤄뒀던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내륙보다 푸근한 날씨의 제주도는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 올레길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천천히 걸으며 즐길 수 있어 인기 관광명소로 유명한데,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풍경을 즐기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어 직장인들의 주말여행지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10-1코스’인 가파도 올레는 오르막이 없고 길이도 5km로 짧기 때문에 제주도 여행객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출발지를 찾아 가려면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정(모슬포)행 직행버스(평화로 경유)를 탄다. 모슬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모슬포항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가파도·마라도행 정기여객선 대합실이 있다.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지를 찾아 가려면 서회선 일주도로 버스를 타고 모슬포 농협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린다. 그 후 모슬포항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가파도·마라도행 정기여객선 대합실이 보인다.
모슬포항에서 가파도행 여객선은 하루 3회(오전 9시, 오후 12시, 4시)출항하는데, 풍랑이 자주 발목을 잡기 때문에 가파도에 머물 제주도 여행객들은 섬에 들어가기 전에 배 시간과 폭풍주의보를 확인해야 한다.
종점에서 제주시·서귀포시로 돌아가려면 시내 방향 큰길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농협 사거리(첫 번째 사거리)를 찾아야 한다.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0m 정도 가면 제주시 및 서귀포시 방면으로 가는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다.
한편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가파도는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으로 섬의 최고점이 20.5미터에 불과하다. 제주도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과 가장 낮은 섬 가파도가 함께 있다는 사실은 제주도 여행객들에게도 색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낮은 섬 가파도는 느리게 걸어도 한 시간이면 섬 전체를 걸을 정도로 작다. 때문에 가파도 올레는 걷기 위한 길이 아니라 머물기 위한 길이다. 가파도는 제주도 여행을 온 이들에게 산책의 섬, 휴식의 섬, 안식의 섬이며,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에너지 충전소다.
이곳에는 1824년 이후부터 사람이 들어가 살게 됐으며 현재에는 모슬포항에서 매일 정기선이 왕래한다. 연안에서는 해녀들에 의해 김, 굴, 해삼, 전복, 소라 등이 채집된다.
또한 가파도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바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서양에 소개되는 계기가 된 곳으로 추정되기 때문. 1653년 가파도에 표류했으리라 짐작되는 네덜란드의 선박 스펠웰로. 그 안에 타고 있었던 선장 헨드릭 하멜이 ‘하란선 제주도 난판기’와 ‘조선국기’를 저술함으로써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서양에 비교적 정확히 소개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도 운치가 있지만 보다 자유로운 제주도 여행을 위해서 자차를 이용하는 방법. 하지만 도서지역의 특성 때문에 제주도 렌트카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때문에 항공부터 숙소, 여행지, 관광지 할인권, 렌트카 서비스까지 묶여있는 제주도 여행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씨제주는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 여행객들의 효율적인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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