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단순히 ‘이름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명품은 상품과 예술작품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예술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명품의 조건'은 말하고 있다.
작가 조혜덕은 이번에 출판된 '명품의 조건'을 통해 명품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내면과 소통, 비하인드스토리 등을 네 가지의 테마로 나누어 말하고 있다.
제1장 ‘사랑으로 피어나다’에서는 지독한 사랑의 욕망을 담은 다양한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신분의 차이 때문에 함께할 수 없었던 까르띠에의 창립자 루이조제프와 보석 디렉터 잔 투상의 사랑에 얽힌 일화를 통해 명품을 해석했다.

제2장 ‘완벽을 추구하다’에서는 완벽함을 모티프로 하는 다섯 브랜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 에르메스 등이 소개됐다.
제3장 ‘자유를 탐닉하다’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주제로 삼은 겐조와 루이뷔통, 프라다 등을 소개하며 글을 이어간다.
마지막 제4장 ‘환상에 빠져들다’에서는 알레시, 에비앙, 슈에무라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브랜드 예술작품을 통해 명품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아트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작가는 명품 브랜드들의 탄생 배경과 발전 과정에 대한 숨은 이야기뿐 아니라 예술과 협업해 새롭게 소통하는 브랜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철학과 그 철학이 담긴 예술이 사람들과 소통할 때 진정한 명품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명품의 조건'은 상품을 넘어 예술로 남은 스무개의 브랜드 이야기를 다양한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아트북스 펴냄. 224쪽.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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