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기태(42) 감독이 진주 마무리캠프에서 든든한 조력자로 자청한 '에이스' 봉중근(31)의 희생과 성실함에 든든해했다.
김 감독은 15일 진주 연암공대 야구장에서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 6일부터 진주에서 1.5군 중심으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해 김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10일이나 지났다.
짧은 시간 동안 몰라볼 정도로 얼굴이 검게 그을린 김 감독은 "진주 날씨가 좋다"면서 "선수들이 5일 훈련 후 하루 휴식이라는 강한 스케줄 때문에 누군가가 힘들다고 포기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다. 힘들 텐데 잘 따라줘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실제로 진주 마무리 캠프를 보면 선수들이 무언가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해보겠다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이제는 정신력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다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기길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기태 감독은 이날 자체 청백전이 열리는 동안 선수단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힘들게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봉중근에게 박수를 보냈다.
봉중근은 지난 5월 미국 조브 클리닉에서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김 감독은 "봉중근이 안 와도 되는데 진주에 내려와서 함께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 앞에서 솔선수범해서 훈련에 동참하고 이끄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또 "봉중근이 6,7월은 되어야 할 것 같긴 한데 전반기까지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급히 몸을 끌어 올리기 보다 차분히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1군에 복귀 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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