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일색' 슈퍼루키 하주석, 얼마나 가능성 있길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16 14: 45

슈퍼루키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은 '초고교급 내야수' 하주석(17)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이번달 나가사키 마무리훈련으로 이어지는 고된 일정 속에서도 빠른 적응력으로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나날이 높이고 있는 것이다.
신일고 졸업 예정인 하주석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일찍이 가능성을 내비친 유망주. 184cm 81kg이라는 우수한 체격조건에 한 베이스를 3.69초 만에 주파할 정도로 빠른 스피드를 지녔다. 공수주를 갖춘 대형 유망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정도였다.

주머니 속 송곳처럼 교육리그와 마무리훈련을 통해 잠재된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피닉스 교육리그 15경기에서 52타수 12안타로 타율은 2할3푼1리에 그쳤지만, 보여지는 기록 이상 좋은 타구를 생산했다. 유격수(7경기)와 3루수(8경기)를 오가며 무실책 경기를 펼치는 등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어린 선수들에게 좀처럼 칭찬하지 않는 스타일인 한대화 감독도 "공수주에서 싹수가 보인다. 고등학생치곤 참 괜찮다"며 "아직 1군 투수들을 공략하기 쉽지 않겠지만 공을 잘 볼 줄 안다. 우투좌타로서 갖다 맞히는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량이 더 향상시켜야겠지만 1군 전력으로 쓸만하다"고 덧붙였다.
교육리그에서 지휘한 정영기 한화 2군 감독의 평가는 조금 더 구체적이다. 정 감독은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선수답게 컨택 능력이 좋다. 교육리그에 나온 일본팀 투수들이 1.5군 수준이었는데도 밀리지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수비도 기대이상이다. 송구할 때 볼이 날리지 않고 곧게 쭉쭉 날아간다. 공을 던지는 순간 실밥을 잡아채는 감각이 좋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우트 시절 김태균과 이범호를 뽑았던 정 감독은 "태균이와 범호 이후 이런 가능성은 오랜만"이라며 "가능성은 LG 오지환 이상"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다른 야구인은 "유격수로 뛰면 넥센 강정호를 뛰어넘는 건 문제도 아니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벌써부터 주위의 호평 속에 어린 선수가 혹여나 들뜨지는 않을까. 정영기 2군 감독은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나이는 어려도 들뜨는 스타일이 아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참 좋다"고 안심시켰다.
하주석 효과로 벌써부터 기존의 젊은 내야수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 한대화 감독은 "어느 정도 기대가 된다. 3루 주전 싸움을 시키거나 아니면 내야 백업으로 기용할 수 있다"며 하주석을 당장 내년 시즌 1군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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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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