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베이루트 원정이었다. 레바논과 18년 전 첫 대결을 가진 이래 첫 패배를 당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차전 레반논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승점 10점으로 레바논과 동률을 이룬 한국은 골득실서 앞서며 B조 1위를 지켰지만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한국은 레바논에게 처음으로 패하며 상대 전적서 6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그동안 레바논을 상대로 7전 6승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첫 패배를 남겼다. 문제가 많았던 잔디를 비롯해 경기에 방해가 되는 레이저를 쏘는 관중들 때문에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최근 레바논을 상대로 펼친 경기는 지난 9월 2일 고양에서 열린 경기서 6-0의 대승. 그러나 레바논의 베이루트만 가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포함해 한국은 베이루트에서 3차례 경기를 펼쳤다. 첫 대결은 지난 1993년 5월 11일 열린 미국 월드컵 예선. 당시 한국은 하석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또 2004년 독일월드컵 예선서는 최진철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이루트 원정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셈.
레바논은 고양에서 열린 경기서 대패를 당한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날 경기로 인해 조광래호는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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