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색깔의 쟁쟁한 로맨틱 코미디 세 편이 11월 초 잇따라 개봉하며 화제를 뿌렸으나 흥행 성적은 영 신통치 못한 상황이다.
2일 개봉한 김주혁, 이시영, 오정세 주연의 ‘커플즈’는 물론, 10일 개봉한 한예슬, 송중기의 ‘티끌모아 로맨스’, 김하늘, 장근석의 ‘너는 펫’이 모두 10월 개봉작 ‘완득이’와 ‘리얼스틸’에 관객을 뺏기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너는 펫’은 총 1만6976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29만2905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개봉해 현재까지 흥행 왕좌를 굳건히 하고 있는 ‘완득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할리우드 3D 액션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지난 10일 개봉), 역시 10월 개봉해 장기 흥행에 돌입한 ‘리얼 스틸’에 뒤이은 기록이다.
‘티끌모아 로맨스’ 역시 지난 하루 동안 모두 1만5476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23만1419명이다.
11월 로맨틱 코미디 중 가장 먼저 개봉한 ‘커플즈’는 지난 15일 총 3621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33만6161명을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서로 다른 재미와 달달한 로맨스를 무기로 기세 좋게 극장가에 등장한 로맨틱 코미디 세 편은 여전히 평일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들이고 있는 ‘완득이’의 장기 흥행에 맥을 못추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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