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KGC 상승세 뒷받침하는 든든한 힘
OSEN 조남제 기자
발행 2011.11.16 07: 03

리빌딩의 결실을 보는 팀. 맏형의 존재감도 두드러지고 있다.
안양 KGC 인삼공사가 오랜 시간이 걸린 리빌딩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지난 15일 현재 KGC는 9승5패를 마크, 부산 KT와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2007-2008시즌 4강 진출 이후 7-8-9위로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상위권에 진입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2년차 듀오' 박찬희-이정현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포인트가드 김태술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포스트맨 오세근의 가세로 빈 틈 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맞아떨어지며 팀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최고참 김성철(35·194cm)이다.

김성철은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당 20분59초를 뛰고 있다. 평균 득점도 7.5점으로 역대 최소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에서 어느덧 주인공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려주는 베테랑의 노련미로 KGC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15일 전주 KCC전에서도 김성철은 알토란 같은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가 거센 추격전을 벌이던 4쿼터 중반 중거리슛과 3점슛을 연속해서 작렬시키며 간극을 유지했다. 특히 임재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1점차로 쫓기자 보란듯 맞불을 놓은 3점포는 가히 압권이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GC 전신 SBS에 지명된 김성철은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6-2007시즌부터 2009-2010시즌 중반까지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기간을 빼면 8시즌을 KGC에 몸담았다. 젊음을 바친 팀에서 이제는 최고참이 됐다.
KGC는 전자랜드와 함께 유이하게 챔피언 결정전 진출 경험이 없는 팀이다. 김성철에게는 올 시즌이 절호의 기회.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다년계약을 맺었지만 기회가 찾아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신구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진 KGC는 이제 명실상부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그 밑바탕에 바로 최고참 김성철이라는 존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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