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다비드 비야의 천금 동점골에 패배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스페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산호세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원정 친선 경기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비야의 천금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2-2로 비겼다. 지난 13일 잉글랜드 원정서 0-1로 패배했던 스페인은 그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스페인은 볼 점유율에서 74-26으로 완벽하게 압도했지만 문전에서 만큼은 큰 차이가 없었다. 코스타리카는 슈팅 13개(유효슈팅 4개)를 시도하며 스페인(19개 슈팅, 유효슈팅 8개)과 나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도 코스타리카의 몫이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31분 란달 브레네스가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스페인의 기선을 꺾어 놓은 전반 42분 호엘 캠벨이 브라이언 루이스가 내준 공을 받아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때려 추가골을 기록, 스페인을 당혹케 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역시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패색이 짙던 후반 38분 다비드 실바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문전까지 침투,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후반 47분 다비드 비야가 산티아고 카소를라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시도,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가르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비야의 천금 동점골로 스페인은 패배의 위기에서 탈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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