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빅뱅-2NE1 앞세워 3조6천억원 대박...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11.16 08: 28

K-POPYG가 올 가을 코스닥 주식 상장에서 초대박을 기록했다. 15일 YG의 청약증거금 모집에는 무려 3조6000억원 자금이 몰리며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증권관계자들은 한류의 첨병으로 나선 K-POP이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은 몰론이고 팝의 본고장인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진출하면서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의 장기 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고 있는 때문인 것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YG의 이날 공모 가격이 3만4000원으로 장외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7만원대보다 훨씬 낮게 책정된 것도 폭발적인 공모 수요를 부른 것으로 풀이된다.

빅뱅과 2NE1등의 인기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세븐 싸이 타블로 거미 등 정상의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한 YG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 대표가 지난 1998년 설립한 국내 굴지의 가요 기획사다.
올 상반기 매출로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빅뱅, 2NE1, 세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 447억4500만원에 영업이익 96억4000만원, 순이익 72억1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현재 국내 가요 기획사 가운데 SM에 이어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근 아이돌 남매그룹 빅뱅과 2NE1이 영국과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나란히 1위를 수상했다는 외신이 전해지면서 YG의 공모주 청약 열기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그룹과 솔로로서 세계 최대의 음반판매 사이트인 아이튠즈 힙합 부문 상위권을 석권했던 빅뱅은 지난 6일 영국에서 열린 2011 MTV 유럽 뮤직 어워드(이하 '2011 MTV EMA')에서 월드와이드 액트상을 차지했다.
또 2NE1도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MTV Iggy가 발표한 '2011년 세계 최고의 밴드' 투표에서 우승자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0월초부터 6주간 진행된 투표 결과에서 세계 각국의 유수한 신예 밴드들을 제치고 얻은 결과물이다.
한편 YG의 코스닥 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주식시장 엔터 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고 K-POP을 앞세운 엔터사들의 주식시장 진출 시도가 줄줄이 이어질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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