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득이'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자스민이 한국인 남편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이자스민은 15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이 같은 사연을 꺼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낚시를 하는 물가로 가족 휴가를 떠나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급류에 휩쓸린 딸을 구하려고 남편이 물에 뛰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자스민은 "더운 날씨에 차가운 물에 갑자기 들어가니 급격한 온도 차에 (남편이)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말았다"라며 "수영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라 본인도 믿고 물에 들어갔지만 물 속에서 아무런 움직임 없이 머리만 떠 있었다"고 말했다. 이자스민의 남편은 항해사였다.

또 그는 "119를 불러서 1시간 후에 물에서 건졌다. 병원에 갈 때만 해도 얼굴색이 괜찮았는데 병원에서 손도 쓰지 못하고 바로..(사망했다)"고 당시를 떠올려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이자스민은 필리핀 수능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고 명문의대에 진학할 정도로 재원인 것도 알려졌다. 고인이 된 남편과는 우연히 필리핀으로 여행 온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고 슬하에 1남 1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현재 이자스민은 시청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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