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배영수 있으매"…오치아이 코치, 亞시리즈 총력전 다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16 11: 06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위해 마운드를 운용하겠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는 아시아 시리즈 제패를 향한 의욕을 불태웠다. 삼성은 25일 호주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6일 일본, 27일 대만 대표팀과 예선리그를 치른 뒤 29일 결승전에 도전한다.
사실상 최상 전력 구성은 힘들다. 외국인 원투 펀치 덕 매티스와 저스틴 저마노가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전했고 특급 계투 요원인 안지만이 기초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게다가 윤성환과 차우찬까지 어깨 피로 누적으로 조기 귀국해 마운드 운용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렇다고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 오치아이 코치는 "싱싱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 가운데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을 계획"이라며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위해 마운드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욱이 아시아 시리즈 제패를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을 예정. 올 시즌 6승 2패(평균자책점 2.25)를 거두며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한 정인욱은 140km 후반의 강속구와 두둑한 배짱이 강점. 정인욱은 "지금껏 국제 무대는 처음이다. 비록 태극 마크는 없지만 잘 해보고 싶다"며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든든한 (진)갑용 선배님의 리드대로 미트만 보고 던지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지만이 빠졌지만 정현욱, 권오준, 오승환 등 필승 계투조는 여전히 건재하다. 오치아이 코치는 "장원삼과 배영수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고 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8승 8패(평균자책점 4.15)에 불과했지만 후반기 들어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배영수의 경험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
한편 오치아이 코치는 윤성환과 차우찬의 현재 상태에 대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팀의 주축 투수인 만큼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무리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재로서는 휴식이 효과적일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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