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다쓰노리(53) 요미우리 감독이 앞으로 2년 동안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
하라 감독은 지난 15일 미야자키 가을 마무리 캠프를 방문함 모모이 쓰네카즈(64) 구단주와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아울러 오카자키 가오루 수석코치를 유임해 최근 불거진 기요카케 히데토시 구단대표와 와타나베 쓰네오 구단 회장간의 내분을 봉합했다.
그러나 하라 감독은 2년 계약이 아니라 사실상 단년 계약이다. 모모이 구단주가 "3년 연속 우승은 안된다. 만일 내년에도 우승을 못하면 책임을 져야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내분사태가 결국 하라 감독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요미우리는 시즌 3위에 그쳤고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야쿠르트에 패했다. 결국 코치진 인사를 둘러싸고 내분이 벌어지는 난맥상이 드러났고 지휘관인 하라 감독도 단년 게약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하라 감독은 "1년 승부는 당연하다. 벌써 그런 마음으로 싸워나가고 있다"며 굳은 얼굴로 밝혔다. 하라감독은 2002~2003년 요미우리를 지휘했고 2006년부터 다시 지휘봉을 잡아 8년동안 통산 4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최근 2년동안 3위에 그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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