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고(故)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였던 콘래드 머레이(58) 박사가 과실치사 유죄 판결 이후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15일(한국시간)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 현재 LA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그의 정신 상태가 위험한 단계임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레이 박사는 자신을 찾은 지인들에게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류의 말을 자주 하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의사 또한 여러 번 피력하는 상황이다.

그가 이렇듯 괴로워하는 까닭은 과실 치사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견딜 수 없어 하기 때문. 법원의 판결을 받기 이전에 변호사가 유죄 가능성을 여러 번에 걸쳐 주지시켰으나 머레이 박사는 이를 아예 부정해왔다는 후문이다. 자신에겐 결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셈.
“살아갈 의지를 잃어버렸다”고 되뇌는 박사 탓에 주변 지인들은 걱정과 우려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변호를 맡았던 담당 변호사는 물론이고, 보디가드에까지 이 같은 말을 하며 힘들어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이 같은 자살 위험을 이유로 교도소 내 병동에 있는 그는 앞으로 몇 주간 이곳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후 다른 감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앞서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009년 잭슨이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을 당시 주치의였던 머레이 박사에 대해 과실 치사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마이클 패스터 판사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게 무엇이든지 범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형제들로 구성된 그룹 잭슨파이브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40여 년간 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톱 가수다. 지난 2009년 6월 심장마비로 사망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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