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투수부문 트리플크라운에 빛나는 저스틴 벌랜더(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벌랜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 결과 1위표 28장을 모두 얻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벌랜더의 만장일치는 아메리칸리그에선 9번째, 메이저리그 전체에선 21번째다. 가장 최근의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수상자로 선정된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벌랜더는 1위표 28장을 쓸어담으며 160점을 얻었고, 그 뒤를 이어 제레드 위버(LA 에인절스)가 97점으로 2위, 제임스 쉴즈(템파베이 레이스)가 66점으로 3위에 올랐다.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즈)는 63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252이닝 24승 5패 250탈삼진 평균자책점 2.40을 올리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 완투는 4번, 완봉은 2차례 달성했으며 특히 5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에서 벌렌더는 개인 통산 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위업을 세웠다.
사이영상 수상에 대해 벌랜더는 "이 순간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었다"면서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많은 노력과 준비를 했다. 당장은 앞으로를 생각하기 보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기뻐했다.
한편 벌랜더는 리그 MVP까지 노리고 있다. 만약 벌랜더가 MVP까지 차지한다면 1992년 데니스 에커슬리 이후 투수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된다. 벌랜더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VP 수상을 자신한다"며 "이미 사이영상 수상을 해 행복하지만 MVP에 선정되면 무아지경에 빠질 정도로 기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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