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차우찬(24)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선택했다. 차우찬은 어깨 피로 누적으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15일 조기 귀국했다.
차우찬은 16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한국시리즈 전부터 조금씩 좋지 않았는데 우승 직후 긴장이 풀려 그런지 (통증이) 한꺼번에 왔다"며 "무리해서 나가는 것보다 내년을 위해 조기 귀국해 치료하고 내년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차우찬과의 일문일답.
-현재 어깨 상태는 어떠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한국시리즈 전부터 조금씩 좋지 않았는데 우승 직후 긴장이 풀려 그런지 (통증이) 한꺼번에 왔다. 무리해서 나가는 것보다 내년을 위해 조기 귀국해 치료하고 내년을 준비하기로 했다. 류중일 감독님과 오치아이 에이지, 김태한 코치님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데뷔 첫 국제 무대 등판의 기회를 놓치게 돼 아쉬울 듯 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니까 다행이기도 하다. 아시아 시리즈에서 뛴다면 좋은 경험이 될 순 있겠지만 선발 등판하면 한 경기 뿐이다. 한 경기를 위해 무리하는 것보다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내가 해야 할 부분이 있고 올 시즌 이루지 못했던 부분을 채우지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잘 해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겠냐. 태극마크는 꿈이니까 내년에 초점을 맞추겠다.
-오치아이 코치는 주니치 드래건스가 진출할 경우 옛동료들에게 차우찬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죄송하면서도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하는데 믿음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흔쾌히 귀국하라고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이달말까지 푹 쉬고 12월부터 개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윤)성환이형과 함께 이르면 내달 26일부터 괌에서 담금질에 나설 계획이다.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도움이 되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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