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 야구계의 대표적인 속설입니다. 때로는 우리네 인생과도 비슷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25일부터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시아 시리즈까지 제패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지만 주력 선수들의 잇딴 이탈 속에 최강 전력을 구성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덕 매티스, 저스틴 저마노, 차우찬, 윤성환 등 4명의 선발 요원과 전천후 계투 요원 안지만이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타자 가운데 박석민과 조동찬이 아시아 시리즈에 불참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있다면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신예 발굴을 위한 시험 무대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유망주 선수들이 깜짝 발탁돼 예상치 못했던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예컨데 박석민 대신 올 시즌 2군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김정혁이 3루수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할 수도 있고 김건필, 최원제, 심창민 등 신예급 투수들의 겁없는 투구를 선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상 모든게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날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시아 시리즈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왓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