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위협하는 종편 드라마, 가장 핫한 작품 뭘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11.16 17: 36

오는 12월이면 뉴스, 드라마, 교양, 오락 등 모든 장르의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는 종합편성채널이 일제히 개국한다. 중앙일보의 jTBC와 조선일보 TV조선, 동아일보의 채널A, 매일경제가 사업자인 MBN 등은 올 연말을 목표로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드라마에 대한 공격적 투자다. 지상파에서 탐낼 만큼 수준 높은 콘텐츠에 이름만 들어도 기대를 갖게 하는 스타들을 총집합, 가히 ‘드라마 전쟁’이라 할 만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의 선두에 서 있는 채널은 단연 jTBC다. 정우성-한지민 주연의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를 비롯해 송일국-박진희가 출연하는 ‘발효가족’, 채시라의 카리스마가 돋보일 ‘인수대비’, 청춘 스타 지창욱을 앞세운 ‘총각네 야채가게’ 등 화제작들로 풍성하다.

특히 ‘빠담빠담’은 올 중순 이른바 세기의 스캔들을 겪고 난 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남자 주인공 정우성 덕분에 이슈몰이를 제대로 하고 있다. 현장 사진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노희경 작가의 정통 멜로라는 점 또한 주목을 끄는 요소다.
그런가 하면 TV조선은 황정민-김정은 두 간판스타의 ‘한반도’와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합작 드라마 ‘스트레인저 6’, 베테랑 연기자들이 모인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등으로 드라마 전쟁에 불을 지핀다.
더욱이 ‘한반도’의 경우 그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황정민이 모처럼 선택한 TV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작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도 김해숙, 천호진, 독고영재, 김혜옥, 최일화, 김영옥 등 어마어마한 내공의 소유자들이 주, 조연으로 합심해 드라마의 완성도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채널 A에선 최불암-유호정의 ‘천상의 화원’과 인간 박정희(가제) 등이 준비돼 있고, MBN은 ‘왓츠업’,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 ‘갈수록 기세등등’ 등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몇 있지만 사실상 jTBC나 TV조선에 비해 진행상황이 더딘 탓에 아직까진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방송사들이 내세우는 이 같은 드라마 전략은 기존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드라마가 성공하게 되면 채널의 인지도 및 영향력 역시 상승하기 마련이어서 모두가 그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2월 첫 방송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 종편 드라마. 지상파를 위협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방송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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