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에는 이청용도 복귀할 것이고 박주영도 돌아온다. 좋은 결과를 충분히 얻을 것이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레바논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 당초의 목표였던 최종예선 조기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게다가 2경기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레바논에는 1-2 패배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7명의 국내파 선수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도 마찬가지. 조 감독은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아쉽다. 팬들께 죄송하다. 레바논전 결과에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 더 반성하고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조 감독으로서는 이번 중동 원정에서 최종예선행을 결정짓지 못한 만큼 내년 2월 29일 열릴 쿠웨이트와 3차예선 최종전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만약 쿠웨이트에 패할 경우 최종예선행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조 감독은 "이번에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대표팀이 중심인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흔들렸다"며 "쿠웨이트전에서는 이청용이 복귀할 것이고 박주영도 경고 누적에서 돌아온다. 거기에 지동원도 컨디션 회복을 하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좋은 결과를 충분히 얻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컨디션이 현저하게 저하된 지동원(선덜랜드)을 위해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다. "지동원이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를 현지로 보내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지동원을 위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조 감독은 한국 축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상대를 지배하는 패스를 갖춰야 할 것이다. 세계 축구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미드필드를 지배할 필요가 있다"면서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지동원 등이 돌아오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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